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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인 13만명에 주유량 속여 판 일가족

승인 2016-02-23 21:37
한일봉 기자 soj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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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부당이득 주유소 덜미

여성과 노인만을 대상으로 주유 금액을 조작, 13만명의 운전자를 상대로 10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평경찰서는 23일 휘발유와 경유의 정량을 속여 판 혐의(상습사기 등)로 양평지역 A주유소 대표 K씨(39)를 구속했다. 또 K씨 동생(36)과 어머니 H씨(62)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가족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양평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주유 1건당 20∼30％를 적게 주유, 10억6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여성과 노인 등 일부 운전자가 주유 시 계기판을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악용, 운전자들이 계기판을 잘 보지 못하도록 주유기 앞쪽으로 차량을 유도하고서 실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기판을 조작한 뒤 주유가 끝날 때쯤 고객이 요청한 금액으로 재설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6년간 사기 친 운전자만 13만명에 달한다”며 “운전자들은 주유 시작부터 종료시점까지 계기판을 정확히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양평=한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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