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40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4년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5.8%(86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46.7%(112개사)는 상반기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를 계획한 기업들의 모집 규모 또한 9천40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대졸 공채 규모가 줄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줄었고, 제조업(-18.3%)과 금융업(-9.8%) 등도 전년 대비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식음료ㆍ외식업(-5.2%), ITㆍ전기전자(-2.9%), 자동차(-1.4%) 등도 소폭 하락이 예상됐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대부분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일부 대기업들은 공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턴이나 산학장학생 등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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