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나의 과거와 미래가 있는 곳입니다.”
성남시자율방재단 이태복 단장은 태어나 나고 자란 49년 동안 성남에서만 줄곧 살아온 ‘성남맨’이다. 그래서 고향 성남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누군가가 성남에 대해 불편한 이야기 하면 듣기 싫고, 화가 난다고 한다. 그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과 애정이 가득한 성남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올인하다.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는 제3대 성남시자율방재단 단장 자리도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해 성남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
“자연재해대책법 66조에 의거해 설립된 자율방재단은 관내 50개동의 동조직과 3개의 직능단체(인명구조반, 통신지원반, 구호반)으로 구성돼 440여명의 단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애향심이 크고 지역사정을 잘 아는 단원들과 함께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킨다는 신념을 갖고 자연재해의 예방ㆍ대비ㆍ대응ㆍ복구 등 재난관련 전 분야에 활동을 수행해 가고 있습니다.”
이 단장은 취임 후 1년도 되지 않아 자율방재단 숙원사업이었던 사무공간을 비롯해 사무직원 채용, 인명구조 및 복구장비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단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물이다.
“성남시의 지원과 관련부서(재난안전과) 공무원의 도움으로 관내 각종 재난현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방재단원들이 성남시내 재난ㆍ재해 예방을 위한 첨병역할을 담당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게 단장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장은 방재단 설립목표에 맞게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다. 성남시에서 제작한 동별 안전지도를 바탕으로 50개 동별 예찰활동을 시작해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ㆍ3개소) 캠페인, 봄ㆍ가을 산불조심 캠페인, 여름철 풍수해 예방 및 물놀이 사고예방관련 홍보활동, 겨울철 폭설 및 빙판 안전활동 홍보 등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국훈련, 역량강화방재교육, 방재단전문교육(인명구조, 무선통신, 구호활동 등) 등의 각종 교육훈련 등도 탄탄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수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 인근에 응급처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이태복 단장은 ‘성남맨’이면서 ‘물의 남자’이기도 하다. 현재 스쿠버다이빙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남시스킨스쿠버연합회장인 이 단장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물과 관련된 대형 사고현장엔 항상 있었다. 군산 서해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침몰사고 등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했다. 봉사시간만 8천시간이 넘는다.
“땅 보다 물 속에 있을 때 편합니다. 특기를 살려 봉사를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꿈과 희망이 있는 성남이 좀더 살만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봉사할 겁니다.”
‘성남에서, 물 속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이 단장의 성남사랑은 성남시자율방재단에서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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