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무’ 신설… 지역구 5개로 늘었다

4·13 총선 선거구획정안… 경기 60·인천 13개로
용인·화성·남양주·군포·김포·광주도 1곳씩 분구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으로 조정

경기도 선거구가 8개 늘어나 60개 선거구로, 인천시 선거구가 1개 늘어나 13개 선거구로 변경되는 등 ‘4·13’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수원에는 무(戊)선거구가 신설됐고 용인에는 정(丁)선거구, 남양주와 화성에는 병(丙)선거구가 신규로 편성됐다. 군포·김포·광주도 갑·을로 분구되며, 인천은 연수구 선거구가 갑·을로 분구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경기도와 인천시에 각각 8곳과 1곳의 선거구가 분구·추가된다. 이에 따라 경기ㆍ인천의 선거구는 기존 64개에서 73개로 9석이 늘어난다.

 

국회의원 전체 지역구 의석수는 19대 보다 7석이 늘어난 253석으로, 분구로 16곳이 늘고, 통합으로 9곳이 줄어든다. 구역조정과 자치구 시·군내 경계조정은 각각 5곳과 12곳이며, 6곳은 명칭이 변경된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자치구·시·군내 경계가 조정되는 선거구는 경기 2곳(성남 분당구갑·을, 고양 덕양갑구·일산동구·일산서구)과 인천 2곳(남동구갑·을, 부평구갑·을)이며, 구역이 조정된 곳은 인천 1곳(중구·동구·옹진군, 서구강화군갑·을→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서구갑·을)이다.

 

광교 신도시가 생기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난 수원에는 헌정사상 최초의 무선거구가 신설된다. 기존의 영통구를 중심으로 했던 지역에 권선구 일부가 편입되면서 무선거구 마련됐다. 기존 권선구의 세류1~3동, 권선1·2동, 곡선동과 영통구의 영통2동, 태장동으로 구성됐다.

 

인구가 100만명을 육박하면서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되던 용인도 기존 3석에서 정선거구가 새로 추가되면서 4석으로 확대됐다. 정선거구는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1·2동으로 짜여졌다. 기존 용인을(기흥) 선거구인 구성동과 보정동에 용인갑(처인) 선거구인 마북동과 동백동, 용인정(수지) 선거구인 죽전1·2동이 합해져 여야의 득실계산이 한창이다.

 

화성도 갑선거구의 봉담읍, 을선거구의 진안동, 병점1·2동, 반월동, 기배동, 화산동을 합쳐 병선거구가 신설됐다.

 

경기 북부에도 남양주 분구와 경계조정을 통해 2개의 선거구가 확대됐다.

 

기존 남양주갑·을 2개 선거구였던 남양주는 병선거구가 신설된다. 갑선거구인 와부읍과 조안면, 금곡동, 양정동, 을선거구인 진건읍과 퇴계원면, 도농동, 지금동 등 8개 읍·면·동이 합해졌다. 양주·동두천과 연천·포천, 여주·양평·가평 3개 선거구는 양주와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 4개 선거구로 조정됐다.

 

고양의 경우, 기존의 덕양갑·덕양을·일산동·일산서 4개 선거구가 갑·을·병·정 선거구로 바뀌면서 경계가 조정된다. 고양갑(옛 덕양갑)은 옛 일산갑 선거구였던 식사동이 포함됐으며, 고양을은 옛 덕양을 선거구와 같다. 고양병(옛 일산갑)은 식사동이 빠지고 옛 일산서 선거구였던 일산2동이 추가됐고, 고양정(옛 일산서)은 일산2동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도 분당갑 인구가 늘어나면서 분당갑 선거구였던 수내1·2동이 분당을로 조정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구획정안 역시 지난 19대 총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행정구역상 구(區)내 유권자들이 다른 선거구로 분리되는 등 인구수를 넘기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동(洞)별로만 선거구역이 나뉘게 된 지역이 나타나면서 지역별 특성을 감안하지 못한 게리맨더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로 경계조정이 이뤄진 지역 역시 매번 선거마다 묶이는 시·군이 달라지면서 선거구획정의 부작용으로 남게됐다.

 

김재민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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