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총장 임기 동안 이를 이겨내며 재정난을 극복하고 취업률과 연구실적 등을 높이는 등 절대 약하지 않은 변화의 물줄기를 만들었고, 이 발전의 동력은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성을 인천대 총장은 국립대 초대 총장, 그리고 이사장 등 인천대가 인천전문대와 통합하고 나서 또다시 시립에서 국립대로 전환되는 혼돈의 과정, 한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왔다.
그는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산적한 문제와 난감한 상황이 끊이지 않은 격동의 세월이었다”며 “인천대는 통합과 법인화라는 엄청난 체제의 변화를 짧은 기간 안에 동시에 이뤄냈다”고 회고했다.
인천대, 국립대 법인체제… 불안정한 재정문제 안고 출발
인천대의 국립대 법인 체제는 인천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천시와 교육부 사이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의해 불안정한 재정문제를 태생적으로 안고 출발했다.
이런 재정확보의 불안정성은 인천시의 재정악화와 맞물려 급기야 지난해에는 심각한 상황을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 총장을 필두로 인천대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인천시가 대학에 교부해야 할 2015 회계년도 운영비 300억원은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집행되고 있다.
최 총장은 “학교 운영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들과 직원, 학생과 동문들까지도 뜻을 모아 주셨다”면서 “이 모든 분들의 열의와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학업을 희생하며 시청 앞에서 농성까지 한 학생들에게는 총장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최성을 인천대 총장 등이 지난해 초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CK II) 우수학생 해외인턴십 및 해외봉사활동 발대식에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대는 재정·재산과 관련된 인천시와의 문제 등 법인화에 따른 후속작업이 실질적으로 완결될 때까지 유사한 문제들이 인천시와 교육부의 양해각서로 인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크게 보면 이런 어려움은 일시적인 장애물에 불과할 것이다.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법인대학으로의 출범에 따른 여러 어려움에도 학교발전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강하게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면서 “구성원의 의지와 지역적 잠재력이 결합한 인천대의 발전은 누구도 막지 못하는 거대한 강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때로 장애물에 걸려 잠시 역류할 수도 있지만, 넓은 곳을 향해 가는 국립법인 인천대학교의 도도하고 희망찬 물길을 돌려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취업률·연구실적 ‘눈부신 성과’
저조한 취업률과 연구실적은 오래전부터 인천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대학을 평가하는 이 대표적 지표들은 항상 인천대를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불리는데 발목을 잡아왔다. 최 총장이 총장 취임 직후부터 이런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려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최근 가장 핫 이슈인 청년 취업과 관련, 인천대의 성장은 눈부시다. 지난 2013~2014년 졸업생의 취업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대는 취업률 69.6%를 기록했다. 인천대의 취업률은 2012년 54.2%, 2013년 58.5%, 2014년 62%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인하대를 제치고 2년 연속 지역 내 취업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전국 국·공립대학 중 서울대(71.2%)에 이어 2위에 올라 올해는 역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또 인천대는 지난 2014년 교육부 특성화사업과 사관학교식 창업 선도대학사업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을 수주했고, 지난해엔 IPP형 일학습병행제사업, 국립대학 실험실 안전환경기반조성사업, 지방중소기업 R&D센터지원사업 등 크고 작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13건에 선정돼 130억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연속적으로 이렇게 큰 액수의 국책사업비를 확보한 적은 인천대 역사상 없었다.
최 총장은 “이 같은 성과는 우리 학교의 잠재력과 역량이 서서히 분출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이 치열하고 다년간의 준비가 필요한 ACE사업과 LINK사업에서는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보완하면 조만간에 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대 구성원의 역량도 확대되고 있다. 연구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1인당 SCI 논문편수 역시 해마다 늘고 있다. 이 추세면 5개 거점국립대 평균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않았다.
최성을 인천대 총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함기선 한서대 총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두 학교 보직교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대의 미래를 책임질 법인 2기 총장은?
올 상반기 차기 총장 선거가 있다. 인천대를 앞에서 책임지고 가는 법인 2기 총장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최 총장은 “지금까지 법인 1기 총장 및 이사장으로서 학교발전에 의미 있는 초석을 놓는다는 각오로 일했다”면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학교를 항상 중심에 두고 책무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대는 수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소속된 거대한 조직이다. 내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면서 “법률과 구성원이 정한 규정에 따라 모든 절차가 합법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장과 이사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인천대가 국립대 전환 이후 처음 경험하는 간선제다.
그는 “우리 대학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선거제도다”면서 “학교발전이란 대의를 판단의 원칙으로 늘 간직한다면, 법률의 틀 안에서 우리에게 맞는 제도와 운영방법을 도출하고 구성원의 뜻을 반영해 훌륭한 총장을 선출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인천대의 가장 큰 자산은 많은 구성원의 학교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아닐까 한다”면서 “이 학교사랑의 열기가 절대 식지 않고 더욱더 타오를 수 있기를 저는 총장이기 이전에 한 구성원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을 총장이 지난 2014년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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