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운전하는 차량 수십대를 털어 논어 등 철학책을 사 읽은 3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2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이 운전한 차량만 골라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씨(35)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대 부천과 서울 일대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B씨(35·여) 등 여성이 운전한 차량 29대에서 핸드백 등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훔친 금품으로 군주론과 논어 등 철학 관련 책 50만원 어치를 사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전과 9범인 피의자는 가정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훔친 돈으로 철학책을 사서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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