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페북스타, 샴악어 무단사육… 며칠 동안 굶은 상태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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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샴악어 무단사육, 금강유역환경청

'샴악어 무단사육'

20대 '페북스타'에 의해 무단으로 사육된 국제 1급 멸종위기종 샴악어가 경찰에 압수됐다.

자신의 게시물에 '악플'을 달았다며 청소년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이 '페북스타'는 교도소로 가기 전 악어의 행방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고 샴악어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대전 대덕구 중리동 K씨(28)의 투룸에서 어제 금강유역환경청과 합동으로 벌인 압수수색을 통해 몸길이 약 1m짜리 샴악어 한 마리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샴악어는 방 내부에 벽돌을 쌓고 수조로 개조한 깊이 15㎝ 가량의 사육시설에서 며칠 동안 굶은 상태로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환경청은 K씨의 투룸에서 압수한 악어를 대전오월드의 샴악어 사육사에 임시보호 조치한 뒤 위탁할 기관을 찾고 있다.

샴악어를 키우는 동영상으로 SNS에서 스타급 인사로 통하는 K씨는 자신의 게시물에 '악플'을 달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팔로워 3명과 함께 광주에서 고등학생을 납치·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K씨가 키우던 샴악어는 번식 가능한 개체가 거의 남지 않아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됐다.

국제멸종위기종을 거래하거나 소유한 자는 현행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K씨는 기니피그 등 살아있는 동물을 악어에게 산채로 먹인 혐의(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동물보호단체 케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샴악어 무단사육, 금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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