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신입생 학부모 “존치교실 이전을”

안산 단원고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10여명이 7일 오후 학교 정문 앞에서 ‘존치교실’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본적인 학습권을 보장하라’, ‘안전한 교육 외치면서 안전없는 공사판에 내몰린 학생들’, ‘창문없는 교실 안전한 교실인가’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존치교실로 인한 교실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또 “특별활동실 개조 때문에 아이들이 유리창이 없는 밀폐형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고, 특수학급 복도는 간이 교직원 식당이 점령해버렸다”며 “건설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노출된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존치교실을 빨리 이전해달라”고 주장했다.

 

한 신입생 학부모는 “한달 가량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할 계획”이라며 “존치교실 이전 시한을 명시하는 등의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2∼3층 존치교실 10곳을 그대로 둔 상태로 부족한 교실을 마련하기 위해 교장실 등을 리모델링해 사용 중이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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