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경찰서, 20대부부 폭행치사·유기 혐의 체포
부천오정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4시50분께 아동학대의심 변사사건이 있다는 부천순천향병원측의 신고로 아버지 P씨(22)와 어머니 L씨(22)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일 부부가 폭행해 생후 두달 된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천순천향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및 검시관이 “온 몸 멍자국, 골절 5개소 이상확인(생성시기 다양), 사인 불명이나 외인사로 추정”된다는 검안 소견으로 신고가 들어오자 부모에 대해 수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월27일 밤 11시께 집 주변에서 아기를 안고 가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트려 아기가 머리 등 5개소 찰과상, 어깨뼈 및 우측 팔 골절 피해를 입었지만 병원치료 하지 않고 집에서 방치하는 등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아기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주 3회 가량 아기의 머리와 배를 주기적으로 꼬집었으며, 9일 새벽 2시께 아기를 침대에서 꺼내다가 방바닥에 떨어뜨린 후 아기의 입에서 피가 나는데도 울음을 그칠 때까지 분유병을 입에 넣은 채 다음날까지 방치해 사망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10일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의뢰하고, 여아의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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