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은 1.5군, 그래도 이긴다

수원 삼성, 오늘 멜버른과 ACL 3R
“주축선수 대거 이탈… 젊은 피 보강”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3차전 멜버른빅토리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수원 삼성 서정원(오른쪽) 감독과 신세계가 14일 오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정원 감독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대2로 패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우리가 잡았다”라며 “그게 축구다. 멜버른(1승1무ㆍ승점 4)이 G조 1위지만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작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달 24일 일본 감바 오사카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상강과의 2차전에서는 1대2로 석패하며 1무1패(승점 1)로 G조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12일 K리그 클래식 성남 FC와의 개막전에서도 0대2로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수원은 K리그 개막전에서 뛰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이끌고 호주에 입성했다.

 

서정원 감독은 “K리그 개막전을 끝내자 마자 멜버른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내일 뛸 전력은 솔직히 1.5군”이라며 “지난 동계훈련에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클럽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은 유능한 젊은 선수들이다. 내일 경기를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 감독은 멜버른 빅토리에 대해 “지난 시즌 호주 A리그에서 우승한, 내실 있는 팀으로 알고 있다”라며 “자료를 통해 팀을 분석해 보니 주전 선수들이 모두 균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알바니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베사르트 베리샤가 이끄는 3명의 공격진이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서 감독과 동석한 수비수 신세계도 “이기러 왔다. 반드시 승점 3을 따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 팀은 15일 오후 5시45분 같은 장소에서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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