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이자 6선 국회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20대 총선 세종시 출마를 선언,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저에 대한 공천 배제 발표는 이유와 근거가 없다.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는 안 된다.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 이해찬은 불의에 타협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잠시 제 영혼과 같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세종시 완성과 정권 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 우리 당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앞으로 정치에 몸담을 후배들을 생각해도 이러한 잘못된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저는 4년 전 시민들과 당 지도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세종시에 왔다. 세종시를 기획했으니 세종시를 완성해달라는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제 당 비대위가 외면하더라도 저는 세종시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국회의원 선거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제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 세종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우리 당이 국민에게 만든 미래이자 전국이 골고루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가전략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1988년 13대 총선에 평민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선 김종인 대표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교육부장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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