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요구 외면한 ‘한상 드림아일랜드’ 덩치 커졌다

문화관광단지 등 늘려 최종 윤곽 영종도로 나들목 위치변경은 거부

한상 드림 아일랜드의 최종 사업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문화관광단지 등 사업 규모가 일부 늘었으며, 인천시 등이 요구했던 나들목 위치 변경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11일 한상 드림 아일랜드 개발사업인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 사업계획 변경 및 사업구역 변경(안)’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서면심의를 진행, 오는 22일께 심의결과 보고 이후 변경 계획안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변경안을 보면 사업 면적은 기존 315만 6천450.6㎡에서 331만 5천607.8㎡로 15만 9천157.2㎡가 늘었다. 해양관광문화지구가 166만 8천74㎡에서 203만 9천719㎡로 37만 1천645㎡ 늘었고, 공공시설 지구가 118만 173.6㎡에서 95만 8천399.8㎡로 22만 1천773.8㎡ 줄었다.

 

사업계획 부문에서는 도로를 교통영향분석 결과에 따라 선형과 폭을 바꾸고, 근린생활시설 등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광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 나들목 신설 부지 추가 편입에 따라 면적이 늘어났으며, 오션리조트와 아쿠아 마운틴 유원지 사이의 공원을 유원지로 편입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시행사업자 측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인천 중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미단시티개발(주), 인천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의견을 반영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영종지역 주민이 강하게 요구했던 나들목 위치 변경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 등은 한상 드림 아일랜드 부지인 영종 준설토투기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나들목 설계를 영종도 지역으로 옮겨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여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업시행자 측은 설계 기준에 맞지 않고, 사업부지의 공항철도 노선을 이설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2천500억 원가량 증가해 나들목 위치 변경은 어렵다고 이유를 들었다. 차후 국토부 주관 연계교통체계 사전 검토에서 협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심의결과 보고에서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 과반수 이상 참석,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사업계획 변경안은 원안 가결된다. 해수부는 원안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업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이달 안으로 고시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행정절차상 실시계획 승인만 남는다”며 “가능한 올해 안에 실시계획 승인을 진행하고 착공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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