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배기 딸 암매장 30대 아버지 체포, 공범 부인은 자살…“대소변 못가려 욕조 가뒀더니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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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딸 암매장 30대 아버지, 연합뉴스
딸 암매장 30대 아버지.

4년 전 숨진 네살배기 딸을 암매장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숨진 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로 A씨(38)를 긴급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12월 당시 4살 난 자신의 딸이 숨지자 아내 B씨(36)와 함께 충북 진천 모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8일 밤 9시50분께 자신의 집에서 “아이가 잘못된 건 모두 내 책임”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써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동주민센터 직원이 미취학 아동들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 부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B씨는 사망 당일 정오께 경찰에 출석, 8살이 된 딸이 학교에 입학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유서 내용을 토대로 A씨를 집중 추궁, "대소변 못가려 욕조 가뒀더니 숨졌다. 아이의 시신을 땅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를 동행, 현재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진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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