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문화를 관장하고 있는 이영희 광명문화원장

“문화는 그 나라의 민족성을 형성하는 근간이며, 자랑스러운 문화는 사람에게 ‘긍지’라는 강력한 갑옷을 선사 합니다”

 

7년째 광명시 문화를 관장하고 있는 이영희(68) 광명문화원장은 재임 동안 광명시 문화유산 발굴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공에 헌신하면서 지역 문화 융성에 한 획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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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광명문화원장

문화 애호가로도 통하는 이 원장은 “문화원의 위상은 곧 광명시민의 삶의 질을 판단하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문화를 경시하는 지역은 발전할 수 없고, 지역주민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고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이 원장은 사재를 털어 직원들에게 해외 연수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각종 문화행사에 우수한 공연팀을 초청하는 등 역량 높은 인재 양성과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 제공을 통해 광명문화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정치적 편견과 오해로 인해 지역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던 이 원장은 “그동안 광명문화원은 때로는 잘못된 편견으로 홀대 받고, 때로는 정치적 소용돌이이 휩쓸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하지만 문화원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광명시민이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임원과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이제는 경기도에서 가장 위상 높은 문화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원장 취임 이래 광명문화원은 역사적으로 왜곡된 민회빈 강씨를 재조명하고, 개발이란 미명 하에 사라지고 있는 광명사람들의 소중한 일상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매년 광명의 3·1운동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에서 항일역사를 되새기고, 광명바로알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광명학’은 지역의 역사와 지리, 행정구역 변천사 등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해 지역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문화학교’를 비롯해 역량 높은 인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각종 프램그램을 운영하는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광명문화원은 이 외에도 유능한 학예사들을 양성해 향토사 발굴, 보존, 계승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문화, 예술에 종사하는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터전을 만드는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면서 지역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이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며 광명문화원이 지역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지역문화의 디딤돌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화원을 떠난 후에도 언제나 광명시민들과 함께하며 남은 여생을 지역봉사에 헌신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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