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옆에서 쓰레기를 태우며 발생한 연기가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차량 9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21일 오전 9시 55분께 충남 예산군 오가면 한 도로에서 A(31)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를 뒤따르던 B(56)씨의 무쏘차량이 들이받았다.
이어 승합차와 오토바이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차량 9대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A씨 등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도로는 연기로 가득 차 바로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도로 바로 옆 논두렁에서 인근 주민(56)이 쓰레기를 태웠고 이 연기가 도로까지 퍼져 시야를 가린 것이다.
경찰은 연기로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상태서 차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유발에 대해 쓰레기를 태운 주민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야외에서 불씨를 놓은 데 대해서 처벌할 수 있는지 관련 법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로 시야 확보가 안 됐을 때는 비상등을 키거나 서행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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