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음주운전도 상당수
여야 공관위는 알고도 선정
도민 정서와 맞을지 의문
여야 각 정당이 공천을 결정한 경기도내 20대 총선 후보 중 특이한 전과 보유자가 상당수여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각 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를 하면서 해당 전과가 있음에도 경선후보 혹은 단수후보 등으로 선정했음을 감안할 때 도민 정서와 맞을 지 의문시 된다.
22일 현재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야 주요 정당이 공천한 후보의 전과를 살펴본 결과 뇌물수수, 업무상배임, 상해 등 특이한 전과 보유자가 의외로 많았다.
새누리당 후보 중에는 뇌물 관련 전과 보유자가 2명이나 됐다. 경선을 통해 김포갑 후보로 선정된 김동식 전 김포시장은 지난 2007년 뇌물수수로 자격정지 1년의 처분을 받은 바 있고, 역시 경선을 통해 화성병 후보로 발표된 우호태 전 화성시장도 2004년 특가법(뇌물)로 징역5년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성남 분당갑에 전략공천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전과가 1건(벌금 300만원)이지만, 죄명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과 함께 업무상배임이 포함돼 있다.
더민주 시흥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백원우 전 의원은 전과 3건 중 2012년 처분을 받은 명예훼손(벌금 100만원) 전과가 포함돼 있으며, 국민의당 고양정 길종성 후보도 명예훼손으로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과 상해 전과를 보유한 후보도 눈에 띈다.
더민주 성남분당을 김병욱 후보는 2014년 공무집행방해와 상해로 벌금 300만원의 처분을 받았고, 더민주 하남 문학진 전 의원은 전과 2건 중 폭력행위 등(야간, 공동폭행)으로 2003년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은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의당 화성병 한기운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가 2건인 가운데 1건은 상해도 포함돼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으며, 국민의당 군포갑 이환봉 후보도 전과 2건 중 상해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운전 전과는 특이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후보들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더민주 평택갑 고인정 후보(2건)는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국민의당 시흥갑 임승철 후보(4건)는 음주운전·무면허운전이 함께 있었고, 정의당 용인병 하태옥 후보(1건)는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로 각각 벌금형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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