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낙천 파장 남구을 선거구 후보군 난립… 새누리 재공천서 김정심 공천

새누리당 윤상현 국회의원이 ‘막말 파문’으로 낙천되면서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자가 난립하는 등 혼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남구을 지역에서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던 윤 의원이 낙천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재공천 절차를 진행해 이날 김정심 예비후보(55)가 공천을 받았다.

김 예비후보는 현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으로, 전 박근혜후보중앙선대위조직총괄본부여성대통령만들기운동본부특보를 역임했다. 앞서 인천 계양갑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특히 얼마 전 불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당 안귀옥 예비후보가 다시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에 가담했다. 안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불출마를 결정하고 송영길 전 시장에게 남구을 출마를 권유했는데, 갑자기 송 전 시장이 계양을에 출마했다”면서 “이 때문에 중앙에서 (남구을) 출마를 권유해 다시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텃밭 다지기를 해온 더불어민주당 신현환 전 시의원은 “사전 협의 없이 정당 간 야권단일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계양을에서 후보 등록을 했던 김성진 정의당 시당위원장이 갑자기 남구을 지역으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남구을 지역이 버스정류장 환승 센터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더민주·정의당, 그리고 무소속 윤 의원까지 남구을 선거구의 선거 판세는 현재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돈이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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