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청 빙상단이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된 제51회 고(故)빙상인 추모 전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서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체대를 졸업하고 지난 1일 동두천시청 빙상단에 입단한 차민규는 남자 일반부 500m 결승에서 35초69의 대회신기록으로 올 시즌 국가대표였던 이강석ㆍ장원훈(이상 의정부시청), 김태윤ㆍ김준호(이상 한체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남자 일반부 1천m 결승에서도 1분11초8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차민규가 수립한 500m 신기록은 10년 만에 나온 대회신기록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국내 장거리 종목 간판 스타인 주형준, 박도영 또한 대회신기록을 기록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주형준은 남자 일반부 3천m 결승에서 3분53초60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1천500m 결승에서도 1분49초50으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주형준의 3천m 신기록 또한 9년 만에 경신된 대회신기록이다.
박도영은 여자 일반부 3천m 결승에서 4분19초64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천500m 결승에서도 2분04초78을 마크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인식(59) 동두천시청 감독은 “무명이던 차민규를 비롯한 3~4명의 선수들이 이달 말 선발 예정인 국가대표선수로 새로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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