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모 학과 학생회, ‘막걸리 세례’와 관련 사과…“오랜 전통…그러나 물의 빚어 사죄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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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막걸리 세례 사과, 원광대 홈페이지 캡처
막걸리 세례 사과.

원광대 사범대 모 학과 학생회가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신입생들을 줄지어 앉혀 놓고 막걸리를 뿌리는 퍼포먼스의 신입생 환영회 세례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온라인을 통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학생회 측은 29일 대학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어제(28일)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문제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조속한 사과와 해명 등이 필요한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진행된 행사로 고사(告祀)의 형식으로 치러왔다. 신입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내내 액운이 없어지고 안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의 마음을 담아 제사를 지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막걸리를 뿌린 행위는 절차의 일부로 행해진 것으로 온라인에 드러난 대로 아무런 맥락이 없는 가혹행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이 행사에 동참하길 원치 않는 신입생과 불편을 느꼈을 학우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끼친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제보한 누리꾼에게 ‘글을 내려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이 학과와 무관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회 측은 (교수가 행사에 참여해 막걸리를 뿌렸다는 논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학과장님 한분이 금일봉 전달을 위해 식전행사에 참여했지만, 덕담을 하고 바로 퇴장했다”고 해명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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