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리즈 맥마혼 여자부 MVP… 남자는 문성민

▲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화성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이 V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 됐다.

 

맥마혼은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맥마혼은 포스트시즌 시작 직후인 지난 11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13표를 받아 10표를 받은 같은 팀의 세터 김사니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맥마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공격성공률 1위(41.27%)에 올랐고, 퀵오픈·후위공격 부문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만능 공격수로 활약했다. 비록 6라운드 막바지에 왼쪽 손가락을 다쳐 챔피언 결정전에 뛰지 못했지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서는 미국으로 돌아간 맥마혼을 대신해 동료 최은지가 대리 수상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30)이 MVP에 뽑혔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0표를 휩쓰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김학민(인천 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이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베스트7’도 발표됐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남녀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두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팀을 챔피언에 등극시켰다.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한 김세진 감독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것 같아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빨간색 수트를 차려 입고 온 OK저축은행 한상길과 어깨를 드러낸 하얀 드레스에 긴 머리를 단아하게 묶고 온 현대건설 이다영은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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