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수가 전년보다 85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가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불필요한 점포의 문을 닫거나 통합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수는 5천340곳으로, 지난 2014년 5천425곳부다 85곳이 줄었다. 예금은행은 증감분을 모두 포함해 16곳이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69곳이 문을 닫았다.
예금은행은 시중은행이 21곳이 줄고 지방은행이 6곳이 늘었다. 한국SC은행이 가장 많은 8곳의 점포 문을 닫았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6곳, 5곳을 폐점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은 광주은행이 3곳으로 경기도에 가장 많은 점포를 개설했고 전북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은 각각 1곳씩 점포를 도내에 새로 열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점포 폐쇄는 69곳으로 예금은행(16곳)에 비해 약 4배 이상 많았다. 특히 신탁회사가 35곳이 문을 닫으며 전체 폐쇄 지점의 50%를 차지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금융그룹이 점포 폐쇄를 하는 이유는 저금리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신탁회사의 경우 다른 금융 계열사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많이 떨어져 문을 닫는 점포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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