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빅매치] 인천 남구갑

차명계좌 의혹·야권 반쪽연합… 與野 돌발악재 ‘당락열쇠’

관전 포인트  홍 후보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의 칼끝 어디로… 허·김 ‘각각 제갈길’ 야권표심 분열
주요 공약은?  홍,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vs 허, 시청 신청사 도화동 이전 vs 김, 국비지원 확대 재개발

 

인천 남구갑 선거구는 도화1~3동과 주안1~8동 등 총 11개 동이 포함돼 있다.

이번 4·13 총선 에서는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 국민의당 김충래 후보 등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1여2야’ 구도 탓에 1여의 홍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야권연합이 이뤄지면서 여야가 1대1구도로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연합에 성공한 반면, 국민의당이 이 연합에 빠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여당이 다소 우세한 상황에서 선거에 돌입하는 구도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홍 후보측의 차명계좌 의혹 논란이 선거 변수 남아 있기도 하다.

 

■ 홍일표 ‘3선고지’ 수성… 2野 추격 양상

남구갑 선거구 지역의 선거민심을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한 선거구로 꼽히는 만큼 18·19대에 이어 3선에 도전하는 홍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차명계좌 의혹 논란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실제 검찰이 홍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선거구 내 유권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수사 결과와 공개 시점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홍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변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야권이 완벽하게 연합하지 못하고 분열돼 있는 현실은 홍 후보에게 유리한 소식이다. 그렇다고 야권의 허 후보와 김 후보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납구갑 선거구에서도 진보 성향의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가 홍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결국 각각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 과거 인천 최대 ‘번화가’ 명성 되살리기

이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은 과거 남구의 명성을 되살리는 것이다. 인천 최대의 번화가이자 중심지 였던 남구가 최근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구도심으로 변하면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 환경도 점점 열악해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홍 후보는 남구 옛 법원 터에 인천가정법원을 유치한 여세를 몰아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설치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인천에 원외재판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모든 시민과 법조계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가정법원을 통해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법률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원외재판부 설치는 침체된 남구 경제 활성화에 자연스럽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허 후보는 인천시청 신청사의 도화동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승기천을 복원해 인천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아 둘 방침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인천시청 신청사가 들어서기 가장 좋은 지역은 바로 도화지구”라며 “평당 부지 가격이 400만원인 점과 정부지방합동청사가 건립중인 점 등을 따져보면 최적의 위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옛 승기천을 복원해 과거 명성을 되찾는다면 지역 상권 활성화 역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 후보는 국비지원 확대를 통한 지역 내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 추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재개발사업은 자치구 차원의 행정력만으로는 빠른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국비지원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재개발계획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한 후 그에 걸맞은 상권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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