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눈길도 마음도 사로잡아라 ‘이색유세’

[4·13 표밭속으로…]  공식선거운동 첫날 표정

▲ 새누리당 연수을 민경욱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선거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선거사무원 18명과 함께 가사를 개사한 크레용팝의 ‘어이’라는 노래와 함께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왼쪽)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송영길 후보는 황소모양으로 제작된 유세차인 ‘황소차’를 등장시켰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연수을 윤종기 후보는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튀지 않고 조용히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4·13 총선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31일 후보마다 다양한 방법의 선거 운동 방법으로 유권자의 시선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송영길 후보는 황소 모양으로 제작된 유세차인 ‘황소차’를 등장시켰다. 유세차량 전면에 황소의 눈과 귀, 뿔을 달고 뒤편엔 황소 꼬리까지 달았다. 차량에선 황소 울음소리까지 울려 퍼져 아이들과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송 후보는 체구와 우직한 성격 덕분에 계양주민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계양의 황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특히 지역 곳곳에선 아침 일찍 후보와 선거사무원이 모여 단체로 공연을 펼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새누리당 연수을 민경욱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선거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선거사무원 18명과 함께

 

가사를 개사한 크레용팝의 ‘어이’라는 노래와 함께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민 후보는 그동안 선거사무원들과 틈틈이 율동을 연습해 왔다.

 

같은 당 서구갑 이학재 후보도 당의 공식 선거로고송 ‘PICK ME’를 틀어놓고, 선거사무원 10여 명과 함께 땀을 흘리며 춤을 췄다. 뒤편의 유세차에는 사전에 제작한 이 후보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같은 당 남구갑 홍일표 후보는 춤까진 아니지만, 신나는 노래로 선거의 흥을 돋우는 데 집중했다. 10년 가까이 선거로고송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거북이의 ‘빙고’ 노래를 개사해 ‘아싸 홍일표’를 강조했고, 조항조의 ‘사랑 찾아 인천 찾아’로 40대 이상 중년층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 후보는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를 끌어 잡기 위해 춤을 췄다. 많이 유권자들이 정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튀지 않고 조용하게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후보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연수을 윤종기 후보는 이날 새벽 피켓 선거 유세에 이어, 동춘2동 주민센터 등을 찾아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활동에 참여해 작은 힘을 보탰다. 특히 점심시간엔 옥련동 청량경로당을 찾아 지역의 한 노인정을 찾아 상차리기를 비롯해 배식, 이후 설거지 등까지 식사봉사를 했다.

 

또 새누리당 계양갑 오성규 후보는 이날 출근시간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후 유세차 없이 조용히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 한명 한명과 대면하는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짧지만 봉사활동하는 시간만큼은 선거 운동보다 지역 주민의 마음을 끌어안고 싶었다”면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인기영합적 선거 운동보다는, 진정한 모습을 보여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엽·최성원·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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