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페사로 월드컵 곤봉·리본 은메달…올림픽 기대감 UP

▲ 손연재. 경기일보DB
▲ 손연재. 경기일보DB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페사로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의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최종일 종목별 결선 곤봉과 리본에서 나란히 18.550점을 획득하며 두 종목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곤봉 금메달은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러시아), 리본 금메달은 간나 리자트디노바(18.600점·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러시아의 ‘신예’ 디나 아베리나와 동점을 기록해 공동 은메달을 수상했다.

 

종목별 결선에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가 불참했지만 세계 최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값진 은메달을 2개나 따내며 다가올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다는 대회 마지막 날, 그것도 가장 마지막 두 종목인 곤봉과 리본에서 실수 없이 고득점에 성공했다는 것은 손연재가 지난 겨울 얼마나 체력을 탄탄하게 쌓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날 곤봉에서 마지막 9번째 연기자로 포디엄에 등장한 손연재는 테리 스나이더의 ‘오예 네그라(Oye Negra)’에 맞춰 깜찍한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 동작까지 나무랄 데 없는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곤봉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곤봉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손연재는 이후 자신이 가장 공들여 준비한 리본에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를 배경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쳐보였다.

 

앞선 개인종합에서 73.900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고도 4위에 그치며 아깝게 메달을 놓친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 곤봉과 리본에서 그 아쉬움을 만회하며 올 시즌 3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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