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략 수정… 안보·경제 심판론 불 붙었다

새누리 “안보 포기·경제 망치는 정당 승리, 민생에 후진 기어”
더민주 “부자 위한 경제·서민 위한 경제, 유권자가 판단할 때”

여야가 4일 안보·경제 문제 등을 놓고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나오는 등 막판 변수가 있지만 이날부터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시작하면서 야권연대 효과가 떨어지자 공세포인트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창원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20대 총선은 어느 정당이 경제문제를 더 잘 해결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지 선택하는 선거다”라며 “운동권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들어오게 되면, 20대 국회는 19대 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되고 국정은 대거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어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능력 있는 정당은 새누리당밖에 없다”면서 “안보를 포기하고, 경제를 망치면서 일자리창출을 가로막는 운동권정당의 승리는 곧 민생과 경제에 후진기어를 넣는 꼴이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야당은 지금에 와서 경제위기를 정부와 여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야당의 법안 발목잡기 행태들이 언론에서, 국회 회의록에서 낱낱이 기록되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을지, 성장의 발판을 딛고 새롭게 도약할지는 4월13일에 판가름 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서울 광진갑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413 총선은 지난 8년간의 새누리당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을 하는 선거다”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의 부자를 위한 경제정책이냐, 더불어민주당의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이냐 판결해주리라 믿는다”면서 “집권여당의 오만을 견제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권정당이 과연 어느 당이냐는 것을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밤 비례대표 방송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동맥경화에 걸린 위중한 환자다. 우리 경제는 지금 혈관이 꽉 막혀 돈이 돌지 않는다”면서 “경제민주화는 특정 경제세력이 독점한 혈관을 뚫어서 손가락 하나하나 모세혈관까지 돈이 잘 돌도록 혈관을 복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정책대로라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자영업 경기는 더욱 깊은 불황으로 빠질 것이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서민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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