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 오는 9일 도내 26곳에서 순회 공연
‘자살자’에서 ‘자, 살자!’로의 변화 꾀하는 뮤지컬 <4번출구>…경기도립극단 오는 9일 도내 26곳에서 순회 공연
경기도립극단(예술단장 김철리)이 오는 9일부터 7월15일까지 경기도내를 순회하며 뮤지컬 <4번 출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도민의 정신 건강을 위해 7년째 협업하고 있는 ‘G-mind 정신건강연극제’의 일환으로 사회적 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해 예방하고 치유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옴니버스 뮤지컬<4번출구>는 2011년 ‘제5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에 제작한 작품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연극제의 상연작 중 관객 선호도와 재공연 요청이 가장 많았던 인기작이다.
작품은 총 6개 이야기로 구성했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 왕따와 학교폭력에 고통받는 소녀, 자신의 꿈조차 이야기하지 못하고 무한경쟁의 성적제일주의 속에 힘들어하는 청소년, 누구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며 어느 순간 자존감을 잃어버린 50대 주부, 실력보다는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취업차별과 사랑마져 잃어버린 여성 , 자녀의 앞날을 위해 노력하지만 그 속에 찾아오는 배신과 우울을 겪는 기러기 아빠,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현실보다는 게임 속의 삶을 택한 은둔형 외톨이 학생 등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자신과 이웃이 주인공이다.
스스로 죽을 용기도 없는 이들은 누군가 저렴한 가격에 죽여주겠다는 인터넷 한 자살 동호회를 통해 장지역 ‘4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한 많은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자살자’에서 ‘자, 살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도립극단 소속 출연배우 모두 1인 4역 이상을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 배우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준다.
공연은 오는 9일 첫 무대인 안양을 시작으로 7월15일 광명까지 4개월간 도내 26곳에서 펼쳐진다. ★일정표 참조
관계자는 “자살이라는 사회문제를 가볍지 않은 웃음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며 “문화예술을 통해 꿈을 나누고 삶의 가치를 전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만10세) 이상 볼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031)212-0435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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