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로봇박사부터 기술 장인까지 경기도 기술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여 경합하는 ‘2016년도 경기도 기능경기 대회’가 시작됐다.
6일 오전 대회 개막식이 열린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이번 대회는 모바일로보틱스 등 총 52개 분야에 학생 719명, 일반인 96명 등 총 815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주로 지능형 로봇, 애니메이션 등에, 일반 참가자들은 의상디자인, 석공예 등에서 기량을 겨뤘다. 대회 첫날이지만 참가자 모두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이날 가장 먼저 경기가 시작된 분야는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영스킬 복싱로봇’이었다. 복싱로봇 경기는 조립식 로봇을 초등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그 로봇으로 시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독관이 경기 시작을 알리자 참가자들이 고사리 손으로 로봇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초등학생답지 않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로봇 조립에 열중했다.
함께 온 부모들은 경기시간 내내 초조한 표정으로 교실 밖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승빈군(13ㆍ안성 개산초교)은 “로봇을 좋아해서 참가하게 됐는데 어제 아빠랑 같이 미리 와서 근처에서 잤다”며 “나중에 아주 멋있는 로봇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흥 군자공고, 시화공고, 경기자동차과학고, 한국조리과학고에서 자동차 정비, 용접 등의 경기가 열렸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참가자들은 9월 서울에서 있을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최병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장은 “경기도 대회는 예비 전국대회 결승이라고 할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며 “더 많은 기술 인재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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