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K 와이번스, 돌파 선봉장으로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

오늘 롯데전 선발 등판… 팀의 3연패 끊는다

▲ SK 와이번스 김광현. SK 와이번스 제공
▲ SK 와이번스 김광현. 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8)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김광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동시에 팀의 3연패 사슬을 끊는 것이 그의 임무다.

 

김광현은 지난 1일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겨우내 연마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지난해 1승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고전한 kt에 설욕을 노렸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4.2이닝 9피안타(2홈런) 7실점. 김광현이 7실점을 한 건 지난 2014년 9월27일 롯데전 이후 처음이었다. 에이스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팀도 4대8로 크게 졌다.

 

SK는 다음날 kt를 4대3으로 누르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3일 kt전, 5~6일 롯데전에서 내리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1승4패로 순위도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연패가 길어지는 건 팀 분위기 차원에서 좋을리 없다. 7일 롯데전에서 에이스인 김광현이 반드시 필승해야 하는 이유다. 상대는 롯데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이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린드블럼은 롯데의 에이스다. 지난해 32경기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거둔 린드블럼은 평균 구속 140㎞ 후반대 빠른 공과 정교한 제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 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1㎞를 찍는 직구에 포크볼 등 낙차 큰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최근 SK 타선이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김광현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SK는 지난 5경기에서 팀 타율 0.219를 기록했다. 이 부문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최정-정의윤-박정군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SK 클리언 트리오는 롯데와 2연전에서도 17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라면 이런 악재를 이겨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 김광현은 롯데에 강했다. 롯데와 2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따내고,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을 봐도 김광현은 롯데를 상대를 10승5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나쁘지 않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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