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산림은 용인의 본질이자 모태이기도 하다. 전체 면적(591.35㎢) 가운데 임야(316.09㎢)와 농경지(112.52㎢)가 72.5%나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도시화로 도시지역은 많이 알려진 반면 용인이 가진 값진 농림자원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용인’은 도ㆍ농복합도시 용인의 장점을 활용한 힐링ㆍ관광ㆍ농촌체험이 결합된 관광ㆍ휴양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나절 바쁘게 오고가는 관광지가 아닌 ‘느림의 여유’를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용인을 가꿔 가고 있다.
체류형 농장으로 농경체험과 휴양이 가능한 용인시의 제1호 ‘클라인가르텐’을 지난해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에 조성해 올해 14동의 목조주택과 3천여㎡의 텃밭을 1년간 임대했고, 연간 1천만명 이상 찾는 에버랜드와 민속촌 주변에는 대규모 호텔을 유치했다.
에버랜드 인근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는 398실 규모의 호텔을 짓는 라마다호텔 건립 협약을 맺었고, 민속촌 주변 기흥구 고매동 일원에는 200여개 점포의 명품아울렛 시설과 세계음식문화거리, 800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갖춘 ‘용인아트투어랜드’가 조성되고 있다.
용인의 농림관광자원은 숨은 보석들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처인구에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전통과 현재, 미래가 공존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친환경 개발자원이 있다. 특히 용인의 농업ㆍ농촌은 용인농촌테마파크와 용인자연휴양림, 학일마을과 연미향마을 등 농촌체험 휴양마을에 잘 압축되어 싱그럽게 살아 숨쉬고 있다. 싱싱한 로컬푸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우리시는 급변하는 개발 환경 속에서도 백옥쌀, 백옥오이, 포곡상추, 모현청경채, 원삼느타리, 남사화훼, 성산포크 등 명품으로 꼽히는 농ㆍ축산물 생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해 포곡읍에 제1호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고, 앞으로 도심지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처인지역 농지를 수지ㆍ기흥주민들이 주말 텃밭으로 활용하는 ‘시민농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의 용인’은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ㆍ유통ㆍ체험을 아우르는 6차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관광자원을 묶어 ‘농촌관광 벨트’를 조성할 것이다. 이는 농촌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활력을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우리시 자원으로 건전한 힐링을 체험하며 자긍심을 느끼고 정주의식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시는 시민들이 관내 관광시설과 체험ㆍ관람시설 이용 시 10~60% 할인해 주는 통합할인제도를 도입했다. 용인의 문화관광자원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장려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드리고자 하는 제도이다. 이를 위해 만14세 이상 시민들에게 ‘용인시민카드’를 발급해드릴 것이다.
4월은 약동의 계절이고, 활력의 계절이다. 곳곳에서 꽃놀이 축제가 벌어지고, 집집마다 봄나들이 나서느라 부산하다. 나는 용인시민들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 모두 4월에는 우리 용인에 꼭 다녀가시라고 초대하고 싶다. 용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지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봄을 가장 잘 느끼게 하는 매력있는 농림관광자원을 보유한 곳이기 때문이다.
용인의 농촌체험 휴양마을과 농장, 농촌테마파크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농산물 수확과 장담그기, 오미자젤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현면 초부리 정광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은 4월부터 휴양림으로는 전국 최초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생명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4월에 많은 분들이 싱그런 매력도시 용인에서 뜻 깊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
정찬민 용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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