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24기’ 벚꽃 흩날리는 日 열도 홀리다

수원 대표 관광콘텐츠, 후쿠이시서 사상 첫 해외공연

▲ 염태영 수원시장이 9일 일본 후쿠이시 에치젠 축제장에 설치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홍보부스에서 후쿠이 시민에게 수원화성 관광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벚꽃이 휘날리는 일본에서 우리 고유의 무예 공연이 펼쳐졌다.

 

수원의 대표적인 관광콘텐츠이자 역사공연인 무예24기가 일본 후쿠이시에서 열린 에치젠(越前) 축제에서 사상 첫 해외공연을 갖고 일본인들을 매료시켰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은 지난 9일 수원시 우호도시인 일본 후쿠이현청 앞과 아스와강 강변축제장 무대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 검술과 창술, 쌍검무 등을 두 번에 걸쳐 공연했다.

 

등나무 방패와 검을 들고 몸을 날리는 전투장면과 장창과 단창, 월도 등의 창 대결은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 사이를 누비며 2명의 여성 연기자가 어우러지는 쌍검무는 무협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후쿠이현청 앞 공연을 마친 무예24기 시범단은 숨돌릴 새도 없이 에치젠 축제 시대행렬에 합류, 강변축제장까지 이어진 시가지 퍼레이드에 전통군관 차림으로 동참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1년 후쿠이시와 우호도시 결연을 한 수원시는 결연 15주년을 기념해 방문, 무예24기시범단을 후쿠이시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홍보부스를 축제장 한쪽에 별도 설치, 후쿠이시민들에게 수원화성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후쿠이시와 우호도시 결연 뒤 매년 양 도시 축제기간 방문단을 보내왔으나, 무예24기시범단을 보내 시민들에게 선보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쿠이시 에치젠 축제는 후쿠이시 대표 봄 축제로, 사무라이가 전성기를 누리던 센고쿠 시대 후쿠이 지역 무사들의 모습을 가장한 시민들의 공연과 퍼레이드가 큰 볼거리다.

후쿠이=이명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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