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 밀집된 곳일수록 범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육대학교는 11일 본교 보건관리학과 천성수 교수를 교신저자로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한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에 발표된 논문 ‘주류판매업소 밀도가 지역별 범죄율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주류판매업소, 주류취급음식점, 주점의 밀도가 높을수록 범죄율, 강간율, 폭행률 모두 발생률이 높아진다.
연구는 서울특별시 25개 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균적으로 인구 1천명당 10곳의 술집이 있었고, 6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중구가 인구 1천명 당 주류판매업소가 3만4천560개로 밀도가 가장 높았고 종로구, 강남구가 그 뒤를 이었다.
총 범죄율의 경우는 주류판매업소의 밀도 순과 비슷하게 중구가 인구 1천명당 연간 1만8천4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가 1만4천112건으로 두 번째였다.
가장 술집 밀도가 낮은 지역은 노원구로 1천명당 술집이 5천852개였으며 양천구, 도봉구가 그 뒤를 이었다. 역시 범죄율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총 범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1천명당 3천979건이었고 양천구가 4천79건 노원구가 4천273건으로 나타났다.
천성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알코올정책은 주류판매점의 밀도나 영업시간과 일수 등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 주취로 인한 위험을 방지할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다”며 “음식점에서의 주류판매면허를 포함한 주류접근성을 조정할 수 있는 알코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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