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안산 무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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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경숙아버지> 안산 무대 찾는다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창일)은 ‘2016년 ASAC우수연극’의 첫 상연작으로 박근형 연출의 히트작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무대에 올린다. ASAC우수연극은 AnSan Art Center의 이니셜로, 재단이 작품성과 대중성이 뛰어난 연극을 선정해 상연하는 기획 공연 브랜드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국전쟁 무렵을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6년 주요 연극상을 휩쓸고 지난 2009년 설날특집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배경은 일제 말. 소 판 돈을 가지고 만주로 가출하는 총각시절의 경숙 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해방이 되자 그는 경숙 엄마를 속여 결혼을 하고 딸 경숙을 낳는다. 억척스런 경숙 엄마덕에 유지되던 행복은 갑자기 터진 전쟁을 깨지고, 경숙 아버지 아내와 딸을 버리고 혼자 남쪽으로 피난길을 떠난다. 그러다 낙동강 근처에서 인민군의 포로가 되고 포로 신세를 면하려고 인민군에 자원입대 한다. 전쟁이 끝나고 거제도 수용소에서 석방된 그는 무일푼으로 집에 다시 돌아와선 자신을 극진히 모시는 아내를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구박하고 도박에 손을 댄다. 급기야 젊은 여자와 새살림까지 꾸린다.

▲ 경숙이경숙아버지

특히 이번 공연에는 초연 흥행몰이의 주역이었던 김영필(경숙아배 役), 주인영(경숙 役), 고수희(경숙어매 役) 등이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작품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상연한다. 관람료 2~3만원. 문의(031)481-4022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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