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포천에서 실종됐던 80대 노인이 지난 11일 집 근처 폐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80대 A씨는 지난해 11월16일 포천시 군내면 명산리 자택에서 출타 후 행방불명됐다.
경찰과 가족들은 뒷산을 비롯 인근 농가들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였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행방을 알 수 없어 애를 태웠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가끔 1년여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치매가 있었던 것 같다고 경찰에 초동 진술, 이를 토대로 경찰은 200여명의 기동대를 가동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7일에는 경찰과 소방대원, 구조대 등 40여명이 인근 명산저수지를 수색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동네 한 폐가 인근에서 매실나무를 관리하던 C씨가 폐가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확인하다 A씨가 구석에 웅크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폐가는 A씨 집에서 400여m 떨어진 곳이며, 큰 아들 B씨가 초동 수사 때 확인했던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말을 벗어놓고 있었고, 소지품도 전부 다 있었다”며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검은 13일 할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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