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맞아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 등에서도 투표 할인행사를 내걸며 유권자들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유도하고 있다.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선거일에 투표한 투표자 및 동반 3인에게 박물관 입장료를 3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 이벤트는 투표 다음날인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투표 인증샷 또는 확인증을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샤오미의 공식 파트너인 M4U는 선거 당일 오후 2시부터 투표 인증사진을 찍어오는 성남 중원구 유권자 500명에게 ‘샤오미 5000’ 보조배터리를 1천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도 투표 독려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선거 당일 투표 확인증을 소지하고 방문한 고객 250명에게 7층 사은행사장에서 선착순으로 피크닉 돗자리를 제공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8층 전문 식당가의 전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식뷔페 브랜드 풀잎채는 선거 당일이 공휴일임에도, 평일 요금(점심 1만2만900원, 저녁 1만6천900원)을 책정하기로 했다. 또 저녁 이용 고객에 한해 계산대에서 투표 확인증이나 인증샷 등을 제시하면 1천원을 할인해준다.
전통시장과 동네 개인 상점도 할인혜택에 동참했다. 의정부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함효범씨(27)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 1천명에게 생맥주 500cc나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함씨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응답하라 의정부’에는 ‘#4월8일~9일 사전투표 #4월13일 총선!’, ‘천명이 다 와서 망하게 해주세요’라는 재미있는 글이 적혀 있다.
또 부천 상동시장상인회에서는 투표 당일 투표 인증샷을 제시한 고객이 1만원 이상의 물건을 사면 선착순 2천16명에게 라면 5봉을 준다. 원미종합시장에서는 투표자들에게 물품 구매가격의 20%를 할인해주고, 부천의 나들가게 100곳 역시 투표하고 2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라면 5봉지를 덤으로 주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장 밖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지만,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거나 특정후보의 선거 벽보를 배경 삼아 인증샷을 게시, 전송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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