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매실 인구 폭증… 경찰 태부족

경찰 한명이 시민 수천명 담당 
순찰차 등 장비도 모자라 ‘이중고’
하루하루 출동 전쟁 ‘파김치

신도시가 조성된 수원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경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 신도시의 인구가 14만명에 달하면서 경찰 1인당 수천명의 시민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13일 수원시와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최종 완공되는 광교신도시는 올 3월 현재 인구가 7만336명에 달한다. 더욱이 여전히 신규 입주가 계속되면서 매달 1천~2천여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또 올 1월 신분당선 연장선도 개통되면서 유동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구, 치안수요와 달리 경찰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광교신도시를 담당하는 수원남부경찰서 광교파출소는 관할 면적 860만㎡로 인계파출소(203만㎡)의 4배가 넘는 면적이지만, 경찰 1명당 2천299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 또 신고 출동 건수도 해마다 8천여건에 달하고 있지만, 순찰차는 고작 1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수원남부경찰서는 자구책으로 경찰서 내 차량 1대를 광교파출소로 지원해 운영하고 있다. 광교파출소 관계자는 “남부서에서 지원해준 차량에 IDS(신고자 위치 및 신고 내용을 알려주는 시스템)장비가 없는 등 좁은 길도 제대로 다니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광교 지역이 넓고 인구가 늘어나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수원서부경찰서 호매실파출소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호매실동과 금곡동 일대 311만6천㎡의 대규모 공공택지가 들어선 호매실지구는 올 3월 현재 인구가 6만4천862명에 달하지만, 경찰은 21명이 전부다. 경찰 1인당 3천89명인 셈이다. 

112 신고 건수도 매년 600건씩 증가하면서 지난해는 지구대 개소 이래 최초로 6천700건을 넘겼다. 더욱이 호매실파출소는 경력이 부족, 4교대가 아닌 3교대로 운영되면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인력 증원과 차량 편성에는 예산문제가 있어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각 지방청 단위 또는 담당 서별로 부족한 인력을 요청하면,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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