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에 바란다] 조장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특임연구위원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 장려해야”

4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선택됐다. 국민의 지지를 얻어 선출된 국회의원들께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올린다. 현대 국가에서 경제와 산업을 이루는 핵심은 과학기술이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단시간에 급속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뤘지만, 과학기술의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특히나 정밀 기계나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첨단기술 기술은 국내 산업구조에서 굉장히 취약하다.

 

이는 지속적인 과학기술 정책과 지원,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인기에 영합한 과학기술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 체계를 갖춘 과학기술 정책과 이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 달라. 과학기술 정책은 당시의 여론이나 시대의 이슈에 따라 쉽게 뜨고 지고 있다.

 

단기적인 지원과 정책에서 발현되는 과학기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튼튼한 과학기술은 대학(大學) 교육을 통해 길러진 인재와 인프라를 통해 구축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첨단기술과의 메카로 알려진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큰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대학과 여기에 길러진 인재들이 산ㆍ학ㆍ관의 지원과 연계를 통해 재능을 펼쳐나간다. 

과학기술 발전의 기본 인프라인 대학과 연구소에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과학은 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를 장려해 달라는 것이다. 창조경제도 과학기술 없이는 꽃 피울 수 없다.

기초과학에 기반을 둔 ‘창조적 지식’이 탄탄한 과학기술, 한국의 성장동력과 첨단산업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