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 권 파는 것보다 책 한 권 더 읽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인홍 인천서점협동조합장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인 인천이 진정한 책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인천서점협동조합의 이름을 걸고 중·고교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서평 경연대회인 ‘제1회 인천 에크리(ecrire)’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 조합장은 “에크리라는 단어는 ‘글을 쓰다’라는 뜻의 불어”라며 “학생들이 책을 읽고 쓰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처음으로 에크리 경연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에크리 경연대회의 아이디어는 문 조합장이 준비한 것이다. 독서활동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문 조합장은 “독후감을 쓰는 것은 책 한 권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스마트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옛날 백일장처럼 연필과 지우개, 종이만 주고 자신이 읽은 책을 자신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경연대회 필독서 중 1권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은도서관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 작은도서관 운영자 모임과 손잡고 ‘2016 인천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 사례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문 조합장은 “인천은 오는 22일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폐막을 앞두고 있다”며 “세계 책의 수도가 끝나더라도 책 읽는 인천시민들은 영원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고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조합장은 인천에 누구나 책을 쉽게 읽고, 아이들이 책으로 재밌게 놀 수 있는 ‘책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문 조합장은 “책을 읽으면 좋다는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며 “시민들이 책을 읽으면서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렵게 생존하고 있는 동네서점을 기억해준다면 더 고마울 게 없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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