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오, 돌풍 수원FC ‘공격의 핵’으로 급부상

▲ 김병오1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1호 골을 기록한 김병오(27)가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병오는 지난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스피드와 파워가 뛰어난 그는 영리한 플레이를 앞세워 그라운드를 밟은지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유도, 마빈 오군지미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김병오는 이날 뿐만 아니라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19일 성남FC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전반 43분 교체 출전해 팀이 0대1로 뒤지던 후반 20분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승강제를 통해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한 수원FC의 리그 첫 골이었다. 또 지난 3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돼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의 시즌 첫 승에 힘을 보태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단숨에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수원FC는 김병오의 활약 속에 개막 후 5경기에서 무패행진(1승4무)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첫 클래식 무대에서 화려한 나래를 펼치고 있지만 김병오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12년 루마니아 CFR 클루지에 입단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그해 여름 한국으로 돌아왔다.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거쳐 2013년 챌린지 FC안양의 지명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어 이듬해 내셔널리그팀인 대전 코레일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4시즌 코레일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뒤 충주 험멜을 통해 다시 챌린지 무대에 복귀한 김병오는 2015시즌 33경기에 나서 9골을 넣으며 부활했고, 그를 눈여겨본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클래식 무대에 서게됐다.

 

김병오는 “유럽무대와 내셔널리그, 챌린지에서의 생활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내가 성장하는데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클래식을 향한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에 전념하고 준비를 해왔다”라며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에 설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덕제 감독은 “(김병오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는 단순한 플레이만 펼쳤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피드와 파워는 물론 기술까지 좋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측면 공격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 역할도 잘 소화하고 있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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