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초박빙 7곳… 후보들 속 까맣게 태웠다

20대 총선 수도권지역에서는 마지막 한표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초접전지역이 속출하면서 후보자들의 속을 까맣게 태웠다. 특히 인천 부평갑은 26표 차로 당선의 주인공이 갈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ㆍ인천지역에서 1ㆍ2위간 득표 차가 1천표차 이내로 초접전을 벌인 곳이 7곳에 달한다.

 

인천 부평갑 새누리당 정유섭 당선자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새벽 5시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국민의당 문 후보는 이날 새벽 5시까지 35표 차로 앞서며 금배지를 다는 듯 했으나 마지막 투표함에서 당락의 명암이 엇갈렸다. 정유섭 당선자가 4만2271표(34.2%)로 4만2245표(34.2%)를 얻은 문 후보를 26표차로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더민주 박찬대 당선자는 인천 연수갑에서 3만47표(40.57%)를 얻어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2만9천833표ㆍ40.28%)를 214표 차로 신승을 거뒀다. 또 남양주갑 더민주 조응천 당선자(3만2천785표ㆍ40.07%)는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3만2천536표ㆍ39.77%)를 불과 249표 차이로 눌렀다.

 

안산상록을에서도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더민주 김철민 당선자(2만4천236표ㆍ34.03%)는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2만3천837표ㆍ33.47%)를 399표 차이로 이겼다.

 

이밖에 군포갑에서 더민주 김정우 당선자(2만5천687표ㆍ38.51%)는 새누리당 심규철 후보(2만4천961ㆍ37.42%)를 729표 차로 제쳤다. 고양을 더민주 정재호 당선자(4만393표ㆍ42.25%)는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3만9천493표ㆍ41.31%)에 900표 앞서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역대 최소표 차의 초박빙 승부는 지난 16대 총선에서 나왔다. 당시 경기도 광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가 민주당 문학진 후보를 3표 차로 따돌렸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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