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14일 농협 가락공판장 경매장에서 ‘품격 있는 공판장 만들기 운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도매시장 변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선포식은 농산물 도매사업에 대한 위기의식을 극복하고, 도매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자 마련됐다.
농협은 우선 지난 50년간 관행적으로 사용한 은어ㆍ속어ㆍ일본어 등을 올바른 용어로 순화하고자 ‘올바른 도매시장 용어집’을 제작했다. 예를 들어 농산물 색이나 선명도를 뜻하는 ‘깔’은 ‘색깔’로, 낮은 등급 상품을 의미하는 ‘아래끼리’는 ‘하위등급품’으로 각각 순화했다.
농협은 용어집을 공판장에 근무하는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에게 배부하고 주기적으로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매사의 단정한 복장 착용 기준 마련하고, 봄맞이 시설ㆍ환경 정비도 추진한다.
지난달 농협 경제지주 소관 전국 12개 공판장에서는 물청소, 거미줄ㆍ얼룩 제거, 벽면 도색 등을 마쳤다. 지역농협 공판장 70개소도 이달 중 환경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상욱 농협 경제지주 대표이사는 “공판장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운동을 추진해 올해 공판사업에서 농산물 4조원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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