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달리는 1만여명 시민 부러워…” 韓·日 넘나드는 ‘마라톤 우정’

수원시 자매결연 日 아사히카와시 올해도 경기마라톤에 선수 참가
풀코스 男 2위·女 3위 저력 과시 경기 대표 마라톤축제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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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아사히카와시 마라톤 교류단이 17일 제14회 경기마라톤에 출전, 두명이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1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는 경기마라톤을 본받아 일본 아사히카와시도 마라톤 규모를 더 키울 생각입니다”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대표로 경기마라톤을 방문한 미야모토 히토시 도호쿠육상경기협회장은 수원종합운동장에 운집한 1만여명의 인파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야모토 히토시 회장을 비롯해 5명의 아사히카와시 마라톤 교류단은 수원시와 자매결연 25주년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풀코스에는 나가노 신야(37)와 가가와 마미(여·46) 선수가 참가했으며, 10㎞코스에는 다카하시 게이조(56)가 대표로 나섰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여성 일본 마라톤 선수가 처음으로 경기마라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풀코스에 참가한 나가노 신야 선수는 첫 참가임에도 2시간41분17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이목을 모았던 여성 마라토너 가가와 마미 선수는 3시간4분5초의 기록으로 풀코스 여자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에 참가한 다카하시 게이조 선수는 아쉽게도 입상에 실패했다.

미야모토 히토시 회장은 “매년 아사히카와시에서 하프 마라톤을 개최하지만 4천여명 정도로 규모가 작다”며 “경기마라톤을 보며 앞으로 아사히카와시 하프마라톤을 풀코스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방면에서 경기마라톤을 배우고 참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뿐 아니라 일본 시민까지 경기마라톤에 참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마라톤 코스가 짜여 있는 경기마라톤을 참고해 아사히카와시 하프마라톤도 유적지 코스를 추가하는 방안 또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와 일본 아사히카와시는 지난 25년 동안 자매결연을 맺으며 스포츠·예술·청소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확대하고 양 도시 간 우호를 증진하고자 한·일 본토를 넘나들며 자국 대회에 초청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9월25일 일본 아사히카와시에서 열리는 하프 마라톤 대회에 올해 두번째로 참가, 양 도시 간 우호를 다질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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