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_ 이모저모] 1등 경품 ‘자동차 당첨’… “날아갈 것 같아요” 外

▲ 삼성전자 마라톤 동호회
○…“1등 경품에 당첨될 줄이야…. 얼떨떨 하네요” 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경품 추첨에서 1등인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김성무씨(40ㆍ수원시 영통동)는 “어젯밤 꿈도 꾸지 않았는데 자동차를 경품으로 받게돼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고 얼떨떨한 모습.

 

이날 남자 10㎞ 코스에 참가한 김씨는 출발에 앞서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 자신의 당첨 번호가 호명되자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들뜬 마음으로 뛰어 나와며 어리둥절한 모습. 한편, 이날 김씨가 모형 자동차 키를 전달 받자 대회장인 수원종합운동장 곳곳에서는 연신 부러움과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져.

 

○…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마라톤동호회 회원 17명이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가. 매년 경기마라톤을 찾는 단골손님으로 5㎞, 10㎞, 하프, 풀코스 등 다양한 코스에 참가해 입상자도 다수 배출. 회원들은 마라톤이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연신 예찬론을 펼쳐.

 

박선우 동호회 회장(48)은 “같이 땀을 흘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회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것과 동시에 건강을 찾을 수 있어 모두 신나게 운동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지만 모두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

○…수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명이 고3을 맞아 우정 마라톤을 신청해 눈길.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김도현ㆍ박세현ㆍ이정훈ㆍ송지훈ㆍ박정현군(19ㆍ수원)은 3학년이 되면서 반이 달라져 흩어졌지만 변하지 않은 우정을 과시, 마라톤을 통해 같이 땀 흘리며 추억을 만들었다고 기뻐하는 모습.

 

추운 날씨, 반소매차림에도 친구들끼리 둥글게 원을 만들어 같이 몸을 풀고 같이 사진을 찍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자평. 이 군은 “친구들끼리같이 운동을 하지만 마라톤처럼 오래 같이 뛸 기회는 많지 않은데 참가하게 돼서 기쁘다”고 연신 웃음.

○…마라톤 경력 12년의 최태현씨(48)가 104번째 42.195㎞ 풀코스 경기에 참가해 주목받아. 최씨가 이날까지 뛴 거리는 총 4천388.28㎞로 이는 서울과 부산(325㎞)을 13.5번 왕복한 거리여서 놀라움을 더해. 그는 매일 광교 호수 공원을 아침마다 돌며 마라톤 연습에 매진, 휴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오산, 서울 등 장거리 훈련도 서슴지 않아.

 

지난 2013년에는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내 완주하는 ‘서브쓰리’를 달성. 최씨는 “마라톤은 훈련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더 열심히 달리고 싶다”고 다짐.

▲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선사하고자 경기마라톤에 출전한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임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선사하고자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단체로 마라톤에 나서 눈길.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인지역본부, 창업진흥원 등 직원 34명은 이날 마라톤에서 ‘경기 중소기업ㆍ소상공인 GIGA(기가) 살아난다!’를 외치며 전원 완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기를 불어넣어.

 

이들은 이후 서로 친목을 다지며 성공적인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을 다짐하기도. 이날 10㎞ 코스에 참여한 서승원 경기중기청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이팅을 외쳐.

○…건강과 친목을 다지고자 10년째 마라톤을 함께하고 있는 건강사랑마라톤클럽(건마클)이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눈길. 20여명의 회원들은 이번 경기마라톤 참가를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씩 훈련을 함께하며 건강과 화합을 다져와.

 

기록이 아닌 순수하게 건강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진 것이 벌써 10년째. 결성 당시 kt 현직 직원으로 구성됐던 건마클은 이후 퇴직한 직원들도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성장했다고. 우찬식 건마클 회장은 “오늘 목표도 기록이 아닌 전원 완주”라며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데 마라톤만한 것이 없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쳐.

▲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제자와 함께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김종철 강사(오른쪽)와 박정선군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제자와 강사가 함께 마라톤 10㎞를 완주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 학교 방과후 수업의 기타교실에서 강사와 제자로 만난 김종철(63) 씨와 박정선(용인 서천중 3년) 군은 이날 마라톤을 위해 1년6개월을 준비.

김 강사는 “정선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 운동장 등을 돌며 꾸준히 연습, 이날 대회에서 10㎞ 코스를 50여분 만에 완주. 박 군은 “마라톤을 끝마쳐서 뿌듯하다”며 “다음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다짐.

○…선수들이 적절한 속도로 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독도사랑페이스팀의 ‘페이스메이커’도 활약. 이날 대회에는 총 50여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마라톤 풀코스와 하프코스에 참여해 참가자들의 경기를 도와. 일부 페이스메이커들은 구간 곳곳에서 대기하며 스프레이파스와 물 등을 준비해 필요한 선수들에게 지급하기도.

 

박종태(46) 대표는 “독도사랑페이스팀은 마라톤을 통해 독도를 홍보하고, 마라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봉사단체”라며 “올해로 5회째 경기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부상자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해.

○…오픈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직원이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 한성자동차 수원서비스센터는 올해 오픈 1주년을 맞아 전직원 60명이 마라톤 10㎞와 하프코스에 도전. 경기 중 낙오자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 연습은 물론, 체력에 따라 총 6개의 팀을 구성하는 꼼꼼함을 보이기도.

 

김일진(50) 대표는 “뭔가 뜻깊은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직원들의 건강과 단합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완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해.

○…KT가 올해 처음으로 지역시설 아동들을 위해 초청한 경기마라톤. 동광원과 안녕지역아동센터 20여명의 아이들은 처음 보는 마라톤 현장에 놀란 토끼눈. 한 아이는 신기한듯 연신 눈을 깜빡이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조끼를 입은 참가자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기도.

 

 수년 전 부터 지역시설 아동들에게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는 KT는 이번 기회에 마라톤을 접해보지 않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맛있는 식사까지 함께하며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선물. 이에 KT는 내년부터 경기마라톤에 지역시설 아동들을 초대하는 정례화 방안도 추진.

○…비가 그친 뒤 쌀쌀한 날씨 속 커피보다 전통차가 더 많은 인기를 끌어. 전통차를 준비한 가향산방 고향순 사장(60·여)과 회원들은 준비했던 홍차와 황차는 마라톤이 시작하기 전에 동이 나자 뿌듯한 미소 띠어.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 전통차를 마시며 몸을 녹이는 한편, 입맛을 사로잡는 차 맛에 감탄사도 연발. 고 사장은 “올해로 4년째 참가하는 경기 마라톤이지만 오늘 같이 전통차가 빨리 동이 난 것은 처음”이라며 “전통차가 평소에도 많이 사랑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음.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평소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고민이 많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부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우을증 자가진단과 무료 상담·치유프로그램을 운영 및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날 ‘나누어요! 생명사랑. 사랑해요! 행복경기’라는 팜플릿을 나눠주며 열띤 홍보에 나서.

 

특히 이들이 준비한 홍보 물티슈와 칫솔 등이 완판되는 사태가 벌어져 센터 직원들은 콧바람. 김상훈 전략사업팀 팀장(46)은 “마라톤에 참가한 참여자들에게 자연스레 홍보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자평.

○…수원지역 태권도장에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30여명이 한 곳에 어우러져 10년째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눈길. 수원시 우만동 영웅태권도에 다니는 이들로 10년 전 ‘우리 고장을 발로 직접 찾아다녀 보자’고 지역민들이 의기투합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까지 참가.

 

태권도복 차림의 아이들은 외출에 신이 난 듯 뛰어다녔으며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지역을 직접 뛰어다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자평. 박창근 관장(42)은 “마라톤은 심신 수양의 연장선으로 특히 지역을 몸소 접하고 발로 뛰다 보면 애향심까지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말해.

○…수원중부경찰서가 마라톤 행사장 한편에 부스를 마련하고 존중과 배려의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안매켜소’ 홍보 활동에 나서. 특히 이날 중부서 경찰들은 직접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 인형탈과 옷을 입고 경기장을 돌며 홍보에 나서면서 어른들은 물론 특히 어린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김태수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안매켜소 운동은 시민들의 참여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 행사장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혀

○…마라톤 출발에 앞서 몸풀기에 나선 어른들 사이에서 어린 학생 10여명이 경기장 한편에 자리를 잡고 우렁찬 목소리로 구령을 외치며 PT체조를 해 눈길을 끌어. 이들은 현일특공무술을 다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 50명이 단체로 마라톤에 참가.

 

특공무술을 배우는 이들로서 더욱 강한 신체단련을 위해 마라톤에 나섰다는 학생들은 자신의 기량에 따라 5㎞와 10㎞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 5㎞에 참가한 김지훈군(11)은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서 재미있다”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운동해 10㎞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용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팀 12명의 학생이 이날 행사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스포츠테이핑 자원봉사에 나서. 이 부스는 출발 전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참여하려는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 다른 부스들에 비해 문전성시. 무릎과 발목 등에 테이핑을 마친 참가자들은 학생들 덕분에 걱정 없이 달릴 수 있겠다고 활짝 웃으며 감사인사를 전해.

 

용인대 홍주혁씨(26·물리치료학과)는 “매년 경기마라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평소 책에서만 배우던 스포츠의학을 실습,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우리의 봉사로 부상 없이 즐겁게 마라톤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

○…수원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생수 500개와 물티슈 400개를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 건강한 삶을 응원. 술, 도박, 마약, 인터넷 중독에 처한 이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센터는 이날 물품을 나눠주며 참가자들을 격려. 또 한편에서는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를 원하는 이들이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직원들과의 간단한 상담 시간도 가져.

 

이인숙 센터장(45)은 “본인이나 주변인의 중독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한다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니 앞으로도 술과 도박 등을 멀리하고 마라톤 등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

▲ 경기마라톤을 통해 흩어져 있는 직원이 하나되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
○…17일 경기마라톤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 회원 50여명이 재출격. ‘러너스 하이’는 지난 2006년 제4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이 모여 창단한 클럽으로, 경기마라톤과는 남다른 인연을 자랑. 특히 이날 경기신보는 대회 참가를 위해 도내 19개 지점, 10개 출장소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한데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경기신보 이민우 이사는 “평소 만나기 힘든 직원들과 교감을 나누고 완주의 기쁨을 공유해 직원들간 단합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더욱 강해진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 기온 10도 내외, 평균 풍속 10m/s 안팎을 동반한 쌀쌀한 날씨에 대처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각양각색. 때아닌 겨울점퍼를 입고 러닝을 체조와 러닝을 반복하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평상시와 다름없는 민소매와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의연(?)히 몸을 푸는 참가자도 보여.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물품 보관소에서 받은 비닐봉지를 수선해 자신의 몸에 걸친 참가자들. 흡사 우의처럼 보이는 이 수선봉지를 입은 한 여성참가자는 “날씨가 춥다보니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만들어 입었다”며 “바람을 막아주니 한결 낫다”고 피력.

○…흰색 조끼를 단체로 입고 10㎞코스 완주를 목표로 20명의 직원이 경기마라톤대회 경주에 나서면서 눈길 끌어. 7년 전 경기마라톤대회와 첫 인연을 맺은 김관교 사장(57)은 올해 처음으로 전 직원과 함게 참여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김 사장은 “전 직원이 처음으로 마라톤에 기분이 좋다”며 “16년째 건설 회사를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이같이 단합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혀. 김 사장은 이어 “경기마라톤대회가 회사 직원들간 끈끈한 단합력을 만들어줬다며 내년에도 참가 희망한다”고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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