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10km 女 우승 오상미씨 “날씨는 추웠지만 코스 좋아 우승”

“날씨는 추웠지만 코스가 무척 좋았어요”.

 

17일 진행된 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우승한 오상미씨(41ㆍ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아침까지 비가 내린 탓인지 예상보다 쌀쌀한 날씨 속에 달리게 돼 컨디션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수 많은 대회에서 우승한 베테랑답게 40분50초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10㎞ 코스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여년간 마라톤 코스를 달려오면서 수십번의 우승을 차지한 그녀지만, 달릴 때마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 DB(청각장애)에서 41분06초44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그녀는 이미 그 이전부터 수차례 국제대회에도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마라토너다.

 

지난해에는 대만 타오위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농아인 경기대회 육상 트랙 1천500m와 5천m에 출전해 각각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장애인 중장거리의 대표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무살께 마라톤을 시작해 매일마다 10㎞를 뛰면서 체력을 쌓는 한편, 전국의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마라톤과 철인3종 경기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 청각장애를 극복한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오씨는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을 뛰면서 체력을 단련했다”며 “스포츠라면 다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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