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코스에서 1시간38분29초로 우승한 이금복씨(50ㆍ성남시 정자동)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풀코스만 50여회 완주한 베테랑 마라토너인 이씨는 “평소보다 기록이 저조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도 “최근 허리 부상으로 누워만 지냈다.
마라톤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가 마라톤에 입문한 건 지난 2002년으로 지역 체육대회 계주 선수로 참가했다가 지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후 각종 대회에 참가해 단골 입상하면서 베테랑 마라토너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서 우승했던 이씨는 최근 허리와 고관절에 마비증상을 호소하며 거동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에 시달려 왔다. ‘마라톤 포기’를 고민하하다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다시 체력을 끌어올린 이씨는 하프코스 완주를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가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금복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힘을 얻었다. 기록보다는 마라톤을 오랫동안 즐기는 게 목표”라며 “경기도민 체전에 성남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부상 관리에 매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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