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도내 당선인 25일 상견례

굿모닝하우스서 만찬회동… 연정관련 주목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25일 20대 총선 여야 경기도 당선인들과 만찬 회동을 갖기로 해 ‘연정’ 상견례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25일 굿모닝하우스로 도내 당선인 60명을 초청, 만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굿모닝하우스는 20일 정식 개장 예정으로, 여야 당선인들에게 새롭게 꾸며진 굿모닝하우스를 소개하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도는 총선 후에 갖는 도내 당선인들과의 관례적 상견례 자리라고 밝혔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간 협치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연정을 하고 있는 남 지사와의 만남이란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남 지사는 이날 모임에서 당선 축하와 도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 도정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에서의 제도적 뒷받침을 당부할 예정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도정 보고 등을 통해 연정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때 야당 의원들의 반응여부다. 남 지사는 오는 7월 2기 연정체제 시작을 앞두고 연정 강화 의사를 피력하며 도내 당선인들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도내 당선인들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당 당선인 중에서 남 지사가 사회통합부지사에게 더욱 큰 폭의 권한 이양 등을 하도록 쓴소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야당 당선인들이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남 지사가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과감히 하도록 주장하고 나서면 분위기가 다소 서먹해질 수도 있다.

 

도는 이날 모임을 앞두고 도내 당선인 60명의 공약에 대한 취합·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서로 협력할 공통분모를 찾아 예상치 못한 갈등을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특히 도는 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협치를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20대 국회에서는 타협과 협상을 통한 협치의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도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대결이 아닌 협치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지난 15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국회 안에서는 협치, 당내에서는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중앙정치 차원에서 여야가 협치를 해야 하는 데 연정이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소통과 협력이라는 기본적인 주제를 자주 얘기해 나가다보면 경기도 연정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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