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터미널앞 도로에 누워있던 60대 치어 숨지게 한 버스기사 입건

용인동부경찰서는 18일 도로 위에 누워있던 60대 남성을 버스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Y씨(62)를 불구속 입건했다.

 

Y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45분께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버스터미널 앞 도로 위에 누워있던 A씨(61)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이 몰던 버스 뒷바퀴로 밟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A씨를 버스로 밟은 줄 모르고 수원방향으로 운행을 계속하다가 “버스가 사람을 치고 지나갔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조사에서 버스기사 Y씨는 “사람을 보지도 못했으며, 친 줄도 전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차량 내 CCTV를 통해 운전기사의 표정 등을 분석한 결과, 사람을 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전방주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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