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여야 중진의 소신 목소리

경기·인천 여야 중진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수원무)은 19일 당내 문제에 대해 소신 목소리를 냈다.

 

20대 총선을 통해 3선이 된 이 의원은 ‘원유철 비대위’ 체제에 반대 목소리를 냈고, 4선이 된 김 의원은당 일각에서 나오는 ‘대표 합의추대론’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내 인사 10여 명과 함께 새누리당 혁신모임을 구성한 이학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비대위원장이 되지 말고 그냥 원내대표로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까지만 하고 차기 원내대표와 새롭게 20대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자들이 비상대책기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빨리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는 뼛속까지 친박(친 박근혜)”이라고 강조하며, “친박이기 때문에 원유철 대표 체제를 인정해야 되고 친박이 아니면 반대해야 되고 이런 진영논리나 계파싸움, 이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총선에서 참패를 했는데 정말 비상한 각오로 이 현상과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갈 바를 찾아야 된다는 그런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014년 5월 19대 의원직을 사퇴한 뒤 20대 총선 당선으로 2년 만에 국회로 돌아오는 더민주 김진표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표 합의추대론에 대해 “합의추대보다는 경선을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의회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정도”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2년간 정치를 쉬었다가 다시 복귀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나라와 당을 위해서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도 반드시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뤄야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당의 문지기 노릇을 하든 당대표를 하든 무엇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도전해야 하고 맡아야 한다”며 “그래서 이것이 나라와 당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필요하면 무슨 일이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료 의원들이나 지역구민들, 당의 원로 선배들하고 충분히 교류를 하면서 제 역할에 관해서 심사숙고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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