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수출 16.1% 감소했지만… 희망 요인 보여

경기도 수출이 지난달에도 두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보이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수출 감소폭이 낮아지고 화공품과 철강 제품 등 일부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경기도 2016년 3월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수출은 80억8천3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87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억5천700만달러 적자에 머물렀다. 경기도 수출은 지난해 7월 감소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무역수지는 지난해 9월 3억7천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도내 최대수출 비중(46.7%)을 차지하는 전기ㆍ전자제품의 감소가 컸다. 전기ㆍ전자제품의 지난달 수출액은 37억7천71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30.2% 급감했다. 반도체 등 국제가격 하락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수출액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주력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수출도 10.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액(26억달러)이 24.2%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세안(19억달러, -11.7%), 미국(9억달러, -16.2%) 등 일본(3억달러, 7.5% 증가)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 대상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인도 보였다. 경기도 수출 감소폭은 지난 1월 25.5%로 정점을 찍은 이후 2월 22.4%, 지난달 16.1% 등 올해 들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등 화공품(6억달러)과 철강제품(3억8천만달러) 수출이 각각 10.4%, 12.1%씩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품목의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화공품과 철강제품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출의 초석인 경기도내 원활한 수출통관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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