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내 의원들이 20대 총선 참패 후유증으로 중앙당 당직에서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영우 수석대변인(포천·가평)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석대변인직 사퇴를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는 4·13 총선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의를 표했다”면서 “수석대변인직을 맡아온 저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드려야 하는 대변인으로서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이다. 입이 있어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계파의 갈등과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혁신과 포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면서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다.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김태원 의원의 중앙위 의장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중앙위원들이 당선권에 배치되지 못하자 사퇴 의사를 표명했었고, 중앙위는 김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낙선하자 중앙위 의장을 다시 맡을 수 없다고 보고 비대위를 결성한 것이다.
고양을에서 3선 도전에 나섰던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당선인에게 900표(0.94%p)차로 석패해 3선에 실패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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