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한 50대 간부공무원이 외부 용역업체 여직원을 수개월간 스토킹한 것으로 시 감사에서 드러나 망신살.
시 감사담당관실은 A팀장의 스토킹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23~24일 조사를 벌여 지난해 11월 중순께부터 12월 말까지 용역업체 30대 여직원 B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보낸 사실을 확인. 스토킹은 ‘어디 갔느냐?’, ‘밖에 비가 오듯이 내 마음에도 비가 온다’ 등 이성적 호감을 표시하는 내용이 주류.
이 같은 스토킹은 A팀장이 B씨가 소속된 용역업체의 업무를 관리ㆍ감독하는 자리에 있었던 당시에 주로 이루어졌으며, 타 부서로 인사조치된 이후에도 3~4차례 더 진행.
시 관계자는 “A팀장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아 인사조치 했다. 이후 소문이 확산되면서 조사를 벌여 스토킹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다만 피해자가 성적수치심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설명.
이에 대해 A팀장은 “같이 일을 하면서 나이 어린 동생처럼 느껴져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다”면서도 “순수한 의도였는데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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